구제역 백신 효과가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불량 백신이 농민들에게 지급된 사실이 YTN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.
전북지역에서 염소를 사육하는 A 씨는 지난 9일 구제역 백신 긴급 접종을 위해 지자체에서 백신을 받은 결과 사용 유효기간이 4개월가량 지난 것들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.
A 씨가 받은 염소 75마리 구제역 백신 가운데 25마리 분량의 백신 사용 유효기간이 지난해 9월 27일까지였고, 이 백신 입구에는 주삿바늘을 6~7차례 넣었다 뺀 흔적도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돼 백신 재사용 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.
또 문제의 구제역 백신의 경우 이물질까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
해당 지자체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내려온 구제역 백신과 기존에 보관하고 있던 백신이 섞인 가운데 농가에 지급할 때 제대로 확인을 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고 잘못을 인정했습니다.
백종규 [jongkyu87@ytn.co.kr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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